<미키17>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수상을 한 이후로 기생충 이후 6년만의 새 영화이기도 한데요.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난 '미키(로버트 패틴슨)'.
그는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에 지원한다.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에 익숙해지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소설 [미키 7]이 있고,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이후 만들어진, 제작비가 꽤 들어간 할리우드영화로 여러가지로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일반 할리우드스러운 느낌은 아니네요.)
그리고 보통 자국에서 본인의 색깔을 잘 드러냈던 감독들이 할리우드로 건너가 할리우드영화를 만들면 거의 그 색깔이 보이지않던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히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게 여기저기서 그래도 많이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설국열차><옥자><기생충>등의 느낌들이 조금씩은 다 들어가있는 작품이랄까요.

로버트 패틴슨의 멀티플적인 연기 대단해.
그를 다시 보게된 <미키 17>.
배우에 대해 얘기하자면, <미키 17> 보고 <로버트 패틴슨>이란 배우에 대해 정말 다시 한번 바라보게된 게 컸습니다.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시작해 <테넷><더 배트맨>등까지 연길 잘해간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 <미키 17>보고 미키17/미키 18이 한 배우가 연기했는데도 확 다른걸 보고 이 사람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를 강렬하게 느꼈던.

17,18 인상,느낌부터가 아예 달라.
첫 시작부터 <미키 17>의 목소리 톤 자체가,
평소의 로버트 패틴슨 목소리와 많이 달라서 이 배우 맞나?싶었는데,
일부러 약간 찌질하고 쪼다같은 캐릭터성에 맞춰 목소리 톤도 연길 한거더군요.
여기에 순한 맛 미키/매운 맛 미키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까지 보는데,
옷하고 머리스타일까지 같은데도, 표정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게,
완전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걸 보고..
<로버트 패틴슨>이란 배우를 다시 보게하고, 빠져들게하고, 보고나서도 계속 생각나게하고, <미키 17>이 그의 새로운 인생캐릭터영화가 되겠구나.싶었습니다. (이건 정말 확실했네요.)

이 외에도 여자친구 '나샤'로 나온 '나오미 애키' 연기,캐릭터도 시원시원해서 좋았고,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과
아내 말을 잘 듣는, 능력없어보이는 <독재자 마샬>로 나온 '마크 러팔로'나,
다들 생존으로 힘들어죽겠는데 <소스에만 집착하는 독재자 아내, 일파>로 나온 '토니 콜렛'까지.
(그녀의 마지막 엔딩 때 표정은 오싹하기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연기로 이끌어가는 <미키 17>이기도 했고요.

생명 경시와 인간의 존엄성,
유한'의 가치성 등을 다뤄.
SF 우화 같아.
하지만, 영화 자체는 봉준호 감독의 이전작들에 비해 살짝 호불호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블랙코미디에 가깝긴하지만 웃음타율이 높다거나하진않고,
<SF 우화>에 가까운 미키 17의 스토리 자체가 한국인들에겐 확 피부로 와닿을 정도의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물론, /미키 17/이 가진 메시지 자체는 꽤 와닿았습니다.
<익스펜더블--=소모품>이란 역할에 맞게, 죽음이 반복되는 주인공을 보며, <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통>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호기심과 흥미로만 <죽을 때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만 해대는 등,
분명히 한 명의 인간이지만, 재생이 가능하다는 전제 때문에, 하나의 소모품처럼 다뤄지면서..
<생명 경시>에 대한 비판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 유한'의 가치>와.. 노동과 자본주의의 차가움.
<독재자, 이주민, 원주민, 인간이 무조건 우위일거라는 개척감>등 봉준호 감독의 원작의 메시지와 해석이 적절히 잘 어우러진 느낌.


두 번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재미가 가속화돼.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다만 영화가 초중반까진 큰 고저가 없는 편이고, 특별한 사건이 없다가, 2번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재미가 가속화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약간 <기생충>처럼 어떤 지점 이후로 영화가 확 변화하는 느낌이었던>.
<미키 17>이라는 타이틀이 한번 뜨면서/<멀티플> 이후로 말이죠.
음악도 <옥자><기생충><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영화감정을 잘 살려낸 OST 느낌이었고,
<크리퍼>들을 보면서도 처음엔 공벌레처럼 조금 징그럽게 느껴졌지만, 보다보니 <옥자>의 느낌처럼, 어딘가 귀엽게도 느껴지고 뭔가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봉준호스러워보이지않는데,
봉준호가 느껴져.
영화 <미키 17>
이렇게 영화 <미키 17>는 봉준호 감독스러운 작품처럼 느껴지지않았지만,
보다보니 여기저기에 <설국열차><옥자><기생충>과 같은 봉준호 감독의 인장이 찍혀져있고, 그의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결과적으론 생각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기생충>이나 <마더>처럼 봉준호 감독의 최고작품은 아니겠지만,
할리우드에서 가서 만든 영화치고, 그의 감성과 색깔과 의미를 최대한 놓치지않고 만들어낸 건 좋게 볼만하네요.
15세 관람가지만 선정성과 잔인성이 조금 있고,
<기생충>도 15세 관람가였던 걸 생각하면 그렇다싶지만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는 확실히 아니고요.
[어른들을 위한 SF 우화.]같았던.
*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은근히 여운있어.
매운맛 미키, 순한맛 미키 다 매력있네.
패틴슨 연기때문에라도 또 보고싶어지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
무엇보다도 사람에 따라 조금은 노잼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패틴슨>이란 배우의 연기에 대한 잔상이 계속 남아서,
그만으로도 사실 <미키 17> 여운있고 볼만한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계속 맴도네요.
완전 정들어버린 미키 반스 & 로버트 패틴슨.
미키 17과 미키 18, 그리고 수많은 미키를 다르게 연기해내고,
미키 17의 캐릭터와 미키 18의 캐릭터가 아직도 다르게 기억에 남는 걸 보면..
그의 말투와 행동, 캐릭터가 정말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서 미키 17로 연기상 하나 준다면, 그에게 주고싶다.고 할 정도로 그의 인생작을 만난 것 같아.. <미키 17>를 다시 본다면, 의외로 로버트 패틴슨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연기를 보여준 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