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곧 다가올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오곡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음력 1월 15일은 올해의 첫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 대보름 입니다.
이 날은 우리의 명절 중 하나이지만,
요즘엔 거의 잊혀서 대보름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정월대보름의 맛있는 음식은 포기할 수
없어서 오곡밥과 몇 가지나물반찬,
부럼을 꼭 챙겨 먹고 있어요.
오곡밥은 찰지고 쫀득쫀득해서 별식처럼
먹을 수 있어서 밥이면서도 밥 같지 않은
느낌으로 먹게 됩니다.
찹쌀을 위주로 해서 콩, 팥, 조, 수수, 밤등...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서 아주 구수하지요.
전기밥솥으로 간편하고 쉽게 지어먹었어요.


재료:
찹쌀 2컵
팥 1컵
수수 1컵
조 1컵
콩 1/2컵
밤 10개
소금 1/2큰술
물(팥 삶은 물+ 물 ) 4컵

오곡밥에 들어갈 재료입니다.
찹쌀 2컵, 팥, 수수, 조는 각 1컵씩,
콩 1/2컵, 껍질 벗긴 밤 10개를 준비했어요.
준비한 재료 중 팥만 미리 삶아주고,
나머지 곡식은 따로 불릴 필요 없어요.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할 거라 불리지 않아요.

밤은 먹기 좋게 토막 내줍니다.

팥은 깨끗이 씻어서 잠길 정도의 찬물을
넉넉히 붓고 우르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린 후, 새물을 5컵 부어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20분 정도
팥을 삶아주세요.
물을 한번 따라 버리는 것은
떫은맛을 내는 팥의 사포닌성분을
걸러내기 위해서예요.

20분간 삶은 팥은 하나둘 터진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익힌 팥은 체로 건져두고
팥물은 따로 준비해 둡니다.
팥을 익힐 때는 푹 무르도록 삶으면
밥을 지었을 때 으깨져서 지저분해집니다.

찹쌀과 준비한 잡곡은 모두 섞어서 찬물에
3번 정도 씻어서 물기 빼줍니다.
전기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을 거라
미리 불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기밥솥에 씻은 찹쌀과 잡곡을 넣고
삶은 팥도 넣어줍니다.

여기에 팥 삶은 물과 부족한 물을 보충해 주는데,
모두 합쳐 4컵정도의 양을 밥물로
잡아주면 됩니다.

밥물에 소금 1/2큰술을 섞은 후 밤을 얹어
밥 짓기를 시작합니다.
전기밥솥의 잡곡밥코스나 영양밥코스를
이용하거나 백미밥코스로 돌려도 좋답니다.

먹음직스러운 오곡밥이 완성되면
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서 밥을 퍼줍니다.




갓 지은 오곡밥은 찰지고 구수하면서
간이 되어서 밥이 아닌 별식을 먹는 듯합니다.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이 자체로 맛있는 한 그릇입니다.